평택호 창용리권
빈망이 없는 평택호 창용리권
박철호와 박철호 씨와의 만남
낚시하며 많은 낚시인과의 만남이 이어진다.
구독자로 안부를 전하신 띠동갑의 동명이인 박철호 씨를 만나기 위해 평택호 창용리권을 찿았다.
71세의 노조사님은 서울에 기거하시고 주중에 창용리에 찌를 만드는 공방을 마련해서 찌도 만들고 밤에는 낚시를 한다.
수작의 수제찌지만 판매는 하지 않고 지인들게 선물만 한다고
필자도 평택호를 좋아하고 자주 출조하는데 노선배님은 평택호에 매료되어 아예 거처할 장소까지 마련하고 머무는 시간을 많이 가진다고
안타까운 열차사고로 치명적인 상해를 입어 거동이 불편함에도 낚시열정이 대단한 박철호 씨는 닉네임을 ‘좋은자리’라고 지었다.
"내가 있는 자리가 좋은자리이고 모인 사람들이 좋은자리이길 바란다"라는 의미이다.
노선배님의 당당함과 씩씩함에 처음 뵙지만 많은 배움과 가르침을 받을 수 있었다.
출조 전 비가 많이 내려 도착시간이 늦어져 출말전 전화를 드렸는데 도착시간에 맞춰 미리 기다리신다.
낚시 자리로 잡은 곳은 주차자리가 넓고 주차한 곳 바로 앞이 낚시자리이다.
불법 경작하던 자리를 해당 관청에서 단속하고 철거시키고 아예 공터로 만들었다.
불법 경작지였던 장소 바로 앞에 설치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표지판에 불법 경작을 단속한다는 내용의 주의사항이 써있다.
대어에 대한 갈증
필자는 최근 의암호, 충주호로 출조했지만 작은 붕어들만 낚아 대어에 갈증이 심했는데 평택호에서 해갈할 욕심도 있었다.
항상 풍성하고 만만한 평택호는 바람이 잔잔한 날, 배수가 없는 날만 출조일로 잡는다면 빈작이 없기 때문이다.
필자가 출조한 날 바람은 초속 2m 안팍이고 출조 하루 전 40cm 정도의 배수를 해서 출조한 날은 배수나 강풍에 대한 염려가 없었다.
낚싯대를 펴는 중 부부조사가 자리를 잡으러 이곳 저곳 상황을 묻길래 20m 거리의 자리를 권했는데 그 자리에 앉은 여조사가 낚시한 지 2시간 뒤에 42.5cm 대어를 낚았다.
여조사는 밤 10시경 대어를 걸었다가 떨구기도 했다.
이렇듯 평택호는 자리 편차가 있지만 오후 4시 부터 밤 8시 사이에 대어들이 회유한다.
잔잔한 바람, 조금씩 오름수위가 진행되는 평택호는 드물게 낚시여건이 아주 좋았다.
밤 11시 부터 수위가 안정되고 미약한 입질만 이어지다가 동이 트는 새벽 5시 30분 찌를 급히 끌고 들어가는 입질을 보고 챔질을 했더니 체고 높은 31cm 월척 붕어가 낚였다.
입질이 가장 많을 오전 시간에는 입질이 없었지만 다음날 까지 낚시여건이 좋아서 밤 시간까지 낚시시간을 연장하고 낮에는 무더위를 피해 쉬었다.
좋은 낚시터에 좋은 꾼들
2021년 6월부터 평택호 상류 일부 구간이 낚시금지로 묶이고 '다른 구간들도 지켜 보고 낚시금지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당 관청의 평택호 낚시금지에 대한 입장
수도권의 몇 안되는 넓은 낚시 장소인 평택호가 낚시금지로 묶이는 일이 없도록 낚시인 서로가 좋은 터를 지켜야 한다.
이날 최하류인 모원리권까지 둘러봤는데 버려진 쓰레기가 없어 개운한 기분으로 철수했다.
“낚시하며 생긴 쓰레기를 제방에 모아 놓으면 치워 간다”는 근거 없는 말이 돌아 쓰레기가 쌓이기도 하는데 결국 그런 모습들로 낚시금지의 빌미를 준다.
낚시하며 생기는 쓰레기는 종량제 봉투를 준비해서 쓰레기 하지장에 처리해야 한다.
평택호 창용리권은 충남 아산시 영인면 창용리 1082-2를 네비게이션에 입력하면 물가에 도착한다.